[청주당구월드컵]김행직, 두 번째 월드컵 우승...한국당구 `최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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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날짜 17-10-06 14:58 조회3,312회본문
[청주당구월드컵]김행직, 두 번째 월드컵 우승...한국당구 `최초`
김행직이 1일 열린 "2017 청주직지 당구월드컵" 결승에서 터키의 무랏 나시 초클루를 꺾고 지난 7월 "2017 포르투갈 포르투월드컵"에 이언 연달아 3쿠션월드컵 우승을 차지했다.
김행직이 월드컵 트로피를 연달아 들어올렸다. 김행직(전남‧세계 5위)은 1일 오후 충북 청주장애인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17 청주직지 당구월드컵’ 결승에서 무랏 나시 초클루(터키‧9위)를 40:30(16이닝)으로 꺾고 정상에 올랐다.
선공을 잡은 김행직은 기분좋게 출발했다. 첫이닝과 2이닝 연속으로 4득점하며 점수를 8:3으로 만든 것. 초클루도 곧바로 반격했다. 2이닝째 공격에서 7점을 치며 점수를 8:9로 역전시켰다. 그러자 김행직은 3이닝째에 5득점하며 13:9로 점수를 벌렸다. 당황한 초클루가 3~6이닝을 공타로 날리는 동안 김행직은 5득점(6이닝) 등을 올리며 7이닝까지 7점을 더하며 전반을 끝냈다. 브레이크 타임 때 점수는 20:9.
후반전들어 하나씩의 공타를 기록한 김행직과 초클루는 각각 9이닝과 8이닝 2점씩 올리며 점수는 22:11이 됐다. 이어진 11이닝째에 김행직은 감각적인 세기조절을 선보이며 5득점에 성공, 16점차(27:11)로 앞서 나갔다. 11이닝 공격에서 초클루가 2득점하자 김행직은 또 5점을 쳤다. 점수는 32:13.
이때 초클루가 반격했다. 12이닝째에 하이런 9점이 터지며 점수를 10점차(32:22)로 줄인 것. 하지만 김행직은 아랑곳 않고 13이닝까지 6점을 추가하며 38:22로 승기를 잡았다. 김행직은 초클루가 1점 더하는 동안 마지막 16이닝까지 남은 2점을 채우며 40점 고지를 선점했다. 후구 공격에 나선 초클루는 7득점째에서 공격을 끝냈고, 우승이 확정된 김행직은 활짝 웃었다. 애버리지는 무려 2.500.
‘2015 이스탄불 월드컵’ ‘2016년 라불 월드컵’에 이어 생애 세 번째 월드컵 우승을 노린 초클루는 감각이 물오른 김행직의 기세를 막기엔 역부족이었다. 또한 김행직은 작년 라불월드컵 32강에서 당한 40:32(19이닝) 패배를 톡톡히 설욕했다.
이로써 한국당구 ‘에이스’로 우뚝 섰다는 평가를 받아온 김행직은 지난 7월 ‘2017 포르투월드컵’에 이어 이번 청주월드컵까지 연달아 제패함으로써 그 입지를 더욱 공공이 다지게 됐다.
지난 7월 "2017 포르투갈 포르투월드컵"에서 우승직후 트로피를 들고 환하고 웃고 있는 김행직.(코줌코리아 제공)
◇허정한‧조재호 등 꺾고 결승에
포르투월드컵 우승 후 김행직은 다소 주춤했다. 국내대회인 지난 8월 ‘대한당구연맹회장배’에선 16강, 지난 달 열린 3쿠션사상 최고 우승상금 8000만원의 ‘LGU+컵’에선 조별예선에서 각각 고배를 마셨다.
하지만 이번 청주월드컵에선 달랐다. 한국의 ‘월드컵 챔프’ 최성원(부산시체육회‧15위), 조재호(서울시청‧16위), 허정한(경남‧12위)이 줄줄이 탈락하는 동안 김행직만 이번 월드컵 4강에 유일하게 이름을 올렸다.
세계랭킹 5위로 본선 시드를 받은 김행직은 32강 응고 딘 나이(베트남), 16강 8강에선 한국의 또다른 ‘월드컵 챔프’ 허정한 조재호를 차례로 꺾었다. 4강에선 올해 월드컵 상대전적 1승1패로 호각세인 루트피 세넷(터키‧26위)을 누르고 결승에 올랐다.
김행직이 "2015 세계 주니어 3쿠션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한 동생 김태관(오른쪽)과 함께 우승컵을 들고 기념촬영 하고 있다. (출처=김행직 페이스북)
◇韓 일곱번째, 개인통산 2회 ‘3쿠션월드컵’ 우승 김행직의 이번 우승은 한국당구사상 일곱 번째 3쿠션월드컵 우승이자, 사상 최고의 ‘개인통산 두 번째 월드컵 우승’으로 그 의미가 크다.
김행직의 이번 청주월드컵, (7월)‘2017 포르투월드컵’ 우승 이전엔 고 김경률(2010 터키 안탈리아), 최성원(2012 터키 안탈리아), 강동궁(2013 구리월드컵), 조재호(2014 터키 이스탄불), 허정한(2016 이집트 후루가다) 등 5명이 3쿠션월드컵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한국인 역대 3쿠션 월드컵 우승자 명단.
◇세계랭킹 ‘톱3’ 진입
김행직은 이번 월드컵 우승으로 UMB(세계캐롬연맹) 세계랭킹 ‘톱3’로 진입하게 됐다.
월드컵 우승 포인트 80점을 받은 김행직은 UMB 랭킹포인트 총합 350점이 되며, 마르코 자네티(이탈리아, 총 299점)를 제치고 3위로 올라섰다.
한국의 UMB 세계랭킹 최고 랭킹기록은 최성원이 보유하고 있는 1위. 그는 ‘2014 세계3쿠션선수권’ 우승 등을 올리며 2015년 1월 세계랭킹 1위에 오른 바 있다.
[청주=MK빌리어드뉴스 이상연 기자]
MK빌리어드뉴스에서 발췌 : http://mkbn.mk.co.kr/news/view.php?sc=62000001&year=2017&no=658164